[화제의 당선자]문학진…3修끝에 3표차 낙선 恨풀어

  • 입력 2004년 4월 16일 0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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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도전에서 얻은 승리이기에 더욱 감격스럽습니다. 더 겸손한 마음으로 깨끗한 새 정치를 시작하겠습니다.”

경기 하남에서 당선된 열린우리당 문학진(文學振·49) 후보는 ‘3수’ 만에 금배지를 단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문 당선자는 2000년 4·13총선 당시 경기 광주에서 국회의원 선거 사상 최소표차인 3표차로 낙선했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문 세표’. 법원의 재검토 결과 끝에 표차가 2표로 줄어들자 ‘문 두표’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2002년 8월 재·보궐선거에도 출마했지만 또 낙선했다.

고려대 재학시절 반유신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민주화운동을 하던 그는 제적과 복학을 거듭해 1984년 대학에 입학한 지 10년 만에 학사모를 썼다.

이후 조선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88년에 한겨레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부천성고문 사건’과 ‘고문기술자 이근안 사건’을 특종보도하기도 했다.

2003년 2월 여당을 담당하는 정무1비서관으로 발탁됐으나 총선 출마를 위해 6개월 만에 사직했다.

문 당선자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김구 선생. 99년 ‘백범 김구처럼’이란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좌우명은 처음 가진 마음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뜻의 ‘초심(初心)’. 경기 광주시 구천면 곡교리 출신으로 초등학교 졸업 후 상경해 서울중고교를 졸업했다.

하남=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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