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CC “1승 남았다”…민렌드-바셋 펄펄 TG삼보에 3승2패

  • 입력 2004년 4월 6일 2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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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의 찰스 민렌드가 6일 챔피언결정 5차전 4쿼터에서 3점포를 성공시킨 뒤 승리의 제스처를 하고 있다. 민렌드는 33득점에 리바운드 8개를 잡아내며 승리의 1등공신이 됐다. 전주=연합
전주 KCC의 찰스 민렌드가 6일 챔피언결정 5차전 4쿼터에서 3점포를 성공시킨 뒤 승리의 제스처를 하고 있다. 민렌드는 33득점에 리바운드 8개를 잡아내며 승리의 1등공신이 됐다. 전주=연합
“1승 남았다.”

KCC가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 고지에 한 걸음 다가섰다.

KCC는 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챔피언 결정 5차전에서 후반 대역전극을 펼치며 TG삼보를 98-90으로 이겼다. 이로써 KCC는 3승2패를 기록해 남은 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챔피언에 등극한다. 6차전은 8일 원주에서 열린다.

KCC는 1, 2쿼터에서 TG삼보 용병 홀(23득점)과 신기성(15득점) 허재(14득점)의 3점슛을 막지 못해 전반을 47-56으로 크게 뒤졌다.

전반전이 끝난 뒤 KCC 신선우 감독은 라커룸에서 “경기 흐름이 크게 나쁘지 않으니 후반전에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전반에 부진했던 용병 바셋(12득점 7리바운드)도 “미안하다. 후반전에서는 반드시 리바운드를 10개 이상 잡아내겠다. 믿어달라”고 하는 등 투지를 보였다. 전반에 1리바운드 2득점에 그쳤던 바셋은 후반에만 1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CC 추격의 밑거름이 됐다.

KCC는 3쿼터에서 바셋과 민렌드(33득점)의 골밑 공격이 살아나면서 맹추격을 펼쳐 3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바셋의 골밑슛으로 71-70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바로 TG삼보 신기성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73-75로 다시 뒤졌다. 그러나 KCC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추승균(18득점)의 3점슛으로 76-75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종료 4분을 남길 때까지 83-83으로 숨 막히는 접전을 벌였다.

KCC는 이 고비에서 민렌드의 골밑슛에 이어 조성원 민렌드의 연속 3점포가 터져 91-86까지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 후반 들어 제공권 싸움에서 밀린 TG삼보는 공격을 서두르다 슛이 잇달아 빗나가며 무릎을 꿇었다.

전주=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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