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주엽 高大에 장학금

  • 입력 2004년 3월 24일 18시 21분


코멘트
프로농구 KTF의 ‘나는 하마’ 현주엽(29·왼쪽)이 따뜻한 후배 사랑을 실천했다. 현주엽은 24일 모교인 고려대 총장실에서 어윤대 총장에게 장학금 3200만원을 전달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졸업을 위해 꼭 이수해야 하는 한 학기 해외 연수과정을 밟지 못하는 학생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선뜻 거액을 내놓은 것.

현주엽은 “대단한 일도 아닌데 쑥스럽다”면서 “여건이 허락하는 한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8명의 ‘현주엽 장학생’을 선발해 각각 400만원을 유학경비로 지급할 계획. 고려대 경영학과 94학번인 현주엽은 그동안 각별한 모교 사랑으로 유명했다. 98년 프로 데뷔 이후 99년에는 고려대 농구부에 1200만원 상당의 승합차 한 대를 선물했고 해마다 남몰래 후배 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해왔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뒤 프로 코트에 복귀한 현주엽은 시즌 도중 다친 오른쪽 발목과 왼쪽 무릎 재활치료에 전념하며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