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유럽구단 재정비상… “연봉 최대50% 삭감”

  • 입력 2004년 3월 24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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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살아야 선수도 산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유럽 각국의 프로축구 구단들이 잇따라 연봉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클럽 바이에른 뮌헨은 24일 선수단의 연봉 총액을 매년 15∼20%씩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의 카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같은 조건으로 연봉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미친 짓을 계속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비교적 재정상태가 건전한 구단이라는 점에서 루메니게 회장의 발언은 충격적이다.

바이엘 레버쿠젠의 라이너 칼문트 회장도 “분데스리가 선수들은 여전히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살고 있다. 최대 50%까지 연봉을 깎아야 할지 모른다”고 거들었다.

적자가 가장 심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각 구단이 샐러리 캡(연봉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탈리아 정부의 일부 각료들은 “구단들이 총 수입의 60% 이상을 선수 연봉으로 지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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