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종범 만루홈런…4타수 4안타 맹타

  • 입력 2004년 3월 23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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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달리고, 훔치고….

‘바람의 아들’ 이종범(34·기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93년 해태(기아의 전신)에 입단한 뒤 10년이 넘도록 이 이미지는 변함이 없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4프로야구 LG와의 시범경기에서도 이종범은 파괴력 있는 방망이와 주루플레이로 그라운드를 헤집고 다녔다.

1,3,4회 세차례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진루하더니 5회 2사 만루에선 올 시범경기 1호 ‘그랜드슬램’까지 터뜨렸다. LG 투수 김광삼의 143km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긴 것.

최근 4경기 14타석 동안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다 이날 4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이종범은 “그동안 날씨가 추운데다 등에 담 증세가 있어 고생했다. 오늘 경기에선 볼을 맞추는데 주력했는데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 기아는 14안타를 쳐내는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LG를 11-1로 대파, 6승1무1패로 시범경기 단독선두를 지켰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프로야구 최고연봉자(7억4000만원)인 현대 정민태는 수원 두산전에서 올해 첫 등판했으나 선발 4이닝 동안 5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잠실

기아 11-1 LG

▽대전

한화 6-5 롯데

▽수원

현대 9-6 두산

▽문학

SK 5-2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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