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4강이야, LG”…연장서 강동희 결승 3점포

  • 입력 2004년 3월 18일 2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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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터뜨린 LG 강동희(왼쪽)가 4강 티켓을 따낸 뒤 페리맨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은 씁쓸한 표정으로 코트를 떠나는 오리온스 김승현. 대구=뉴시스
결승골을 터뜨린 LG 강동희(왼쪽)가 4강 티켓을 따낸 뒤 페리맨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은 씁쓸한 표정으로 코트를 떠나는 오리온스 김승현. 대구=뉴시스
“징크스는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

18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LG-오리온스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연장 종료 35.1초를 남기고 81-81. 오리온스 진영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던 양 팀 선수들이 코트에 뒤엉켜 쓰러지는 가운데 3점 라인 밖에 있던 LG 강동희의 손에 공이 넘어왔다. 수비수가 한 명도 없는 노마크 찬스. 강동희의 손을 떠난 볼은 깨끗하게 림에 꽂혔고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84-81.

LG가 강동희(11득점)의 극적인 3점 결승포에 힘입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오리온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한 뒤 내리 2연승을 거두며 4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역대 국내 프로농구에서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패하고도 4강에 진출한 팀은 LG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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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LG에 와서 보여준 것이 없다. 팀을 위해 무언가 공헌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강동희는 오리온스와의 2차전 승리의 주역이 된 데 이어 3차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LG는 4쿼터 종료 33초를 남기고 오리온스 김병철(18득점)과 맥클레리(19득점)에게 잇따라 슛을 허용해 73-76으로 뒤졌으나 토마스(27득점)가 종료 0.4초를 남기고 드라마 같은 동점 3점 슛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로써 LG는 21일 전주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2위 KCC와 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를 펼치고 또 다른 4강팀인 TG삼보와 전자랜드는 20일 원주에서 1차전을 갖는다.

대구=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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