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을)…권영길 대표, 이주영의원 11.4% 앞서

  • 입력 2004년 2월 3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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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텃밭' 영남의 표심이 심상치 않다.

한나라당이 총선후보 공천 과정에서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등의 지지율이 급부상하는 등 '낙동강 전선'이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1일 부산방송이 보도한 총선관련 부산지역 여론조사 결과에서 열린우리당의 정당지지도가 한나라당을 1.2%P차로 바싹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마산문화방송의 조사결과에서도 남해 하동 선거구의 열린우리당 김두관 전장관의 지지도가 한나라당 박희태 현의원과 박빙을 이루고, 특히 창원(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가 한나라당 이주영 현의원을 크게 앞서는 등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방송 여론조사▼

부산방송이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부산지역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30.3%, 열린우리당은 29.1%로 나타나 차이가 1.2%P에 불과했다.

또 '각당 후보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다면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한나라당이 29.7%, 열린 우리당이 27.8%로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마산문화방송 여론조사▼

마산문화방송도 창사 35주년을 맞아 지난 31일과 1일 이틀간 경남 창원, 거제, 남해 하동, 김해 등 경남 도내 주요 선거구 주민 3231명을 대상으로 4·15총선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일 보도했다.

조사결과 남해 하동에서는 한나라당 박희태 현의원(20.7%)과 열린우리당 김두관 전 장관(20%)이 접전을 보이고 있으며, 경남 창원(을) 선거구로 공천이 확정된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32.8%)는 한나라당 이주영 현의원(21.4%)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 확실한 거제 지역은 한나라당 김기춘 현의원(19%)이 열린우리당 장상훈 후보(6.9%), 민주노동당 나양주 후보(6.2%) 그리고 김현철씨(4.2%)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남지역 4개지역의 정당지지도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서 열린우리당이 선두, 나머지 창원, 거제, 하동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이 1위를 기록했다. 민주노동당은 전 지역에서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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