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환희/국군포로 귀환 안일대응 언제까지

  • 입력 2003년 12월 28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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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군포로 전용일씨의 귀환 보도를 접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노무현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실망했다. 6·25전쟁 때 포로가 돼 적지에서 52년간 고생하다가 귀환한 국군용사는 정부 차원에서 환영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형식적인 행사에 그쳤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전씨는 국가를 위해 몸을 바쳤으나 정부의 무관심으로 자칫 북송당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다행히 언론에서 이 사실을 보도한 뒤 중국 정부와 외교 교섭을 진행해 귀환할 수 있었지만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과거 비전향장기수 이인모씨가 북한으로 돌아갔을 때 북한에서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열었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북한에서 고향 땅을 생각하며 병들어 죽어가고 있는 국군 용사들의 현황을 파악해 근본적인 귀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환희 자영업·경기 의정부시 녹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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