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여자 축구왕’ 프린츠 남자 프로팀서 뛴다

입력 2003-12-16 18:04수정 2009-10-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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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도 성대결?’

‘독일 여전사’ 비르기트 프린츠(독일·사진)가 내년 1월 이탈리아 프로축구(세리에A) 페루자에 입단해 골프에 이어 축구에서도 성대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16일 ‘프린츠가 내년 1월 페루자에 입단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루치아노 가우치 페루자 구단주가 “아직 절차상의 문제가 남아있지만 프린츠의 대리인과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프린츠는 국제축구연맹(FIFA) 2003 ‘올해의 여자선수’에 선정된 스타. 키 1m79의 당당한 체구인 프린츠는 올 미국 여자월드컵에서 7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독일을 사상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큰 덩치에 파워는 물론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나 상대 수비수가 가장 두려워하는 선수로 꼽히고 있다. 94년 7월 대표팀에 데뷔해 A매치 111경기에 출장해 통산 65골을 터뜨렸다.

세리에A 규정에 여자선수가 뛰면 안 된다는 조항은 없다. 그러나 프린츠가 세계 정상급 남자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 아무리 여자 축구 세계 최고의 선수라 하더라도 힘과 기술, 스피드에서 남자선수들을 따라갈 수 없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가우치 구단주가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프린츠 영입을 결정했기 때문에 축구 성대결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가우치 구단주는 88서울올림픽에서 금지약물 복용으로 육상 100m 금메달을 박탈당한 벤 존슨을 트레이너로 고용하고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아들인 사디 카다피를 영입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으로 관심을 끌어 왔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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