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배보다 배꼽' 나상욱 대박…150만달러에 서브스폰서 계약

  • 입력 2003년 12월 12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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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돈 많이 벌게 됐다고 포르셰 사지 말고 주위에서 따라붙는 사람들을 조심하세요.”

11일 미국PGA투어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나상욱(미국명 케빈 나·20·코오롱 엘로드·사진)은 이런 주의사항을 들었다.

이를 뒤집으면 미국PGA투어 멤버가 되면 돈방석에 앉는다는 얘기. 이 말이 하루 만에 현실로 다가왔다.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미국PGA투어 카드를 획득한 나상욱은 12일 세계적인 골프용품 메이커인 ‘타이틀리스트’와 3년간 15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서브 스폰서 계약을 했다.

이는 그가 올 초 메인 스폰서인 코오롱 엘로드와 계약한 4년간 70만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금액. 메인보다 서브 스폰서 계약금이 더 많은 것은 한국과 미국의 골프시장 규모가 그대로 반영된 것.

이번 계약은 나상욱의 스승인 세계적 골프인스트럭터 부치 하먼(미국)이 자신과 절친한 사이인 타이틀리스트 회장에게 적극 추천해 성사됐다.

나상욱의 부친인 나용훈씨(50)는 “타이틀리스트가 케빈의 가능성을 보고 계약한 것 같다. 하지만 PGA 정규멤버로서는 결코 많은 액수가 아니다”고 밝혔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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