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우병 안 걸리는 소와 LCD단지

동아일보 입력 2003-12-11 18:51수정 2009-10-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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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광우병에 내성(耐性)을 지닌 소의 복제에 세계 처음으로 성공하고, 경기 파주시 액정표시장치(LCD)산업단지를 최단기간에 조성하기 위해 관련 15개 기관이 힘 모아 뛰고 있다는 소식은 어둠 속의 빛과 같은 낭보다. 황 교수팀의 성공은 최첨단 과학기술에의 도전과 성장동력산업의 개척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킨다. LCD단지의 조기 성사를 위해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이 보여주는 의기투합과 역할결합은 국내외 자본의 투자를 자극하는 실천모델이 됨 직하다.

생명과학은 인류의 삶을 바꿀 영역이고, 산업 측면에서만 보더라도 국가간 우열을 가를 분야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기초기술 응용기술 자본력 기획력 등에서 선진국에 크게 뒤져 있다. 차제에 광우병 내성 소 복제기술이 완벽하게 실현돼 축산과 한국 생명산업의 새 장을 열어 주기를 소망한다. 또 생명산업이 명실상부한 새 성장동력이 되도록 산연정(産硏政)이 국가적 차원의 심화된 전략으로 투자를 활성화해 줄 것을 기대한다.

LCD단지는 연간 생산액 3조원과 수출 2조8000억원에 5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다. 관계 기관들의 일사불란한 노력으로 ‘세계 최단 기간 공단조성’이라는 목표를 이뤄낸다면 국가 이미지와 대외신인도 개선에도 큰 몫을 할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백번의 선전보다 이 같은 구체적 행동과 결과가 중요하다.

우리 경제를 선순환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성장동력의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하지만 그 절실성에 대한 막연한 공감이나 탁상공론식 정책 논의만으로는 숙제를 풀기 어렵다. 경쟁국들은 쾌속으로 유리한 조건들을 만들어 나가는데, 마냥 시간만 끌고 있어서는 낙오할 수밖에 없다.

광우병 내성 소, 그리고 LCD단지와 같은 손에 잡히는 돌파구들을 더 많이 찾아내 신속하게 가시화하는 일에 정부도, 기업도, 과학기술분야도 한 덩어리로 매진해 주기를 거듭 요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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