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올 모래판제왕 가리자"…인천천하장사씨름 12일 개막

  • 입력 2003년 12월 11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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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모래판의 제왕’은 누구일까.

올해 민속씨름 최고의 장사를 가리는 2003인천천하장사씨름대회가 12일부터 사흘간 인천시립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 두 배로 뛴 상금

이번 대회엔 상금이 두 배로 올랐다. 천하장사 상금은 역대 최고액인 1억원. 한라, 금강 등 경량급 장사들을 위해 한라-금강 통합장사도 신설됐다. 상금은 3000만원. 이번 대회에 걸린 상금만 총 2억8000만원이다.

‘모래판의 지존’ 이태현(27·현대중공업)은 천하장사 후보 1순위. 올해 영천과 대천, 순천대회 백두급에서 우승한 이태현은 올 시즌 승률 70.3%(26승11패)를 기록하며 최강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 신인으로 진안대회 백두급 우승을 이룬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3·2m18·LG투자증권), 역대 천하장사에 두 번 오른 ‘원조 골리앗’ 김영현(27·2m17·신창건설)도 우승 후보.

한편 한라-금강 통합장사는 올 시즌 승률 80%(24승6패)인 ‘탱크’ 김용대(27·현대중공업)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

○ 다양한 볼거리

이만기 이봉걸 장지영 강호동 황대웅…. 기라성 같은 역대 씨름 스타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씨름연맹은 천하장사대회 첫날인 12일 오후 1시부터 인천시립도원체육관에서 역대 천하장사들을 초청해 액자에다 손과 발을 프린팅하고 사인을 새겨 넣는 행사를 갖는다.

또한 주부 씨름왕전과 어린이 씨름왕전이 열리며 이번 대회 천하장사의 샅바를 경매에 부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는 행사도 개최된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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