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대입학 좌절 안시현…“내년 다시 도전할래요”

  • 입력 2003년 11월 21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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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다시 도전해야죠.”

‘신데렐라 골퍼’ 안시현(19·코오롱·사진)의 꿈은 대학 진학.

지난해 인명여고를 졸업하고 대학문을 두드리려고 했지만 골프에 방해될 것 같아 포기한 뒤 속이 상했다. 그래서 올해에는 9월에 체육 특기자로 연세대에 입학원서를 냈으나 20일 발표된 수시 2학기 합격자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당초 안시현은 대회 일정과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짜가 겹쳐 시험을 포기하는 바람에 대학 진학은 물 건너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미국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안시현이 상한가를 치면서 연세대측이 특별전형으로 입학을 허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미국 대회 출전으로 불참할 수밖에 없었던 면접도 출국 직전에 앞당겨 치르도록 배려까지 했다.

그러나 체육 특기자 합격자는 수능에서 변환표준점수가 150점이 넘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결국 불합격 통보를 받은 것이다.

인터넷으로 합격자 명단을 조회한 어머니 안정옥씨로부터 “이름이 없네”라는 말을 전해들은 안시현은 담담한 표정이었다고. 내년 미국 투어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안시현. 그는 바쁜 일정을 쪼개 틈틈이 책도 보고 수능을 치러 내년에 대학 진학에 다시 도전할 각오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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