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안시현 “퍼팅이 날 울려요”…프로최강전 2R 공동18위

  • 입력 2003년 11월 6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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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쾌한 드라이버샷이 정도면 미국LPGA투어에서도 OK. 6일 SBS프로골프최강전(여자부) 2라운드에서 힘찬 드라이버티샷을 날리는 안시현(코오롱)의 모습에선 어느새 원숙미가 풍겨난다. 부산=프리랜서 정진직
호쾌한 드라이버샷
이 정도면 미국LPGA투어에서도 OK. 6일 SBS프로골프최강전(여자부) 2라운드에서 힘찬 드라이버티샷을 날리는 안시현(코오롱)의 모습에선 어느새 원숙미가 풍겨난다. 부산=프리랜서 정진직
‘28위→18위→?’

‘신데렐라’ 안시현(19·코오롱)이 퍼팅 난조 속에서도 언더파를 치는 저력을 보였다.

6일 부산 아시아드CC(파72)에서 열린 2003 SBS프로골프최강전(총상금 2억원) 여자부 2라운드. 미국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주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안시현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이븐파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우승 후유증에 시달리며 1오버파에 그쳤던 전날과 달리 안시현은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눈에 띄게 나아졌지만 퍼팅이 문제였다. 2,3m 거리의 퍼트를 10차례나 놓치면서 퍼트 수가 36개까지 치솟았다. 이날 스코어가 71타였으니 절반 넘게 그린 위에서 까먹은 셈.

그래도 10위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안시현은 공동 8위 그룹과 2타 차에 불과해 ‘톱10’ 진입은 물론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올 경우 선두 추격도 해볼만한 상황. 안시현은 “체력은 괜찮은데 정신적인 부담에다 그린이 까다로워 퍼팅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6번 홀까지 파 행진을 한 안시현은 7번홀(파4) 버디와 8번홀(파4) 보기에 이어 9번홀(파5)에서 2온2퍼트로 한 타를 줄인 뒤 후반 9개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프로야구 삼성 감독대행 출신인 조창수씨와 왕년의 여자배구 스타 조혜정씨 부부의 딸인 조윤희(21)는 4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로 지난해 챔피언 김영(신세계), 고교 졸업반으로 올 2부 투어 상금왕인 김나리(분당중앙고 3학년)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올 시즌 상금왕 레이스에서 불과 10만원 차이로 1위를 지키고 있는 전미정(테일러메이드)은 6오버파로 49위에 처졌고 상금 2위 김주미(하이마트)는 4오버파로 공동 36위에 올라 불꽃 튀는 마지막 승부를 예고했다. 김주미는 16번홀(파3·153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한 티샷이 핀 2m 앞에 떨어진 뒤 몇 차례 굴러 컵에 떨어져 행운의 홀인원을 잡았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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