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21인의 한국 현대미술가를 찾아서'

  • 입력 2003년 10월 31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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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인의 한국 현대미술가를 찾아서/오광수 지음/320쪽 1만6000원 시공사

오랫동안 미술 현장에서 작가론을 써 온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할 만한 작가 21인을 선정, 3부로 나눠 묶었다.

1부 ‘전통과 변혁’ 편은 주로 동양화 영역으로, 전통적 묵법을 새롭게 가다듬은 작가들과 형식적 실험을 통해 동양화의 현대적 위상을 정립한 작가들이 소개됐다. 이상범, 변관식, 장우성, 김기창, 이응로, 박래현, 서세옥 등. 2부 ‘자연과 조형’ 편에는 자연주의적 입장에서 출발해 다양하게 자기 세계를 펼친 도상봉, 이중섭, 장욱진, 박고석, 변종하, 권옥연 등이 선정됐고, 3부 ‘의식과 방법’ 편에서는 고유한 정서체계와 조형의 상관관계를 천착해 온 김환기, 남관, 유영국, 곽인식, 김창열, 박서보, 하인두, 한묵이 소개됐다.

따로따로 구성된 작가론이지만,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한국 현대미술사를 섭렵한 듯하다.

‘미술사(美術史)가 있는 것이 아니고 미술가(美術家)가 있다는 말이 있다. 관념으로서의 미술의 역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실존으로서의 미술가의 창조적 활동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다.’(저자 서문 중)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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