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플라자]공모주 “수익성지표-보호예수물량 꼭 확인”

  • 입력 2003년 10월 29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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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달 실시된 공모주 청약에서 피카소정보통신은 1918 대 1, 디지털대성은 290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년짜리 은행예금 금리가 연 4%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모주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투자 수익률도 좋다. 올 5월 이후 코스닥시장에 신규 등록한 22개 종목 중 40%에 이르는 9개 기업이 공모가 대비 100% 이상 상승했다. 5월 등록한 온라인 게임업체 웹젠의 경우 공모가 대비 340% 넘게 뛰어올랐다.

11월부터 연말까지 줄잡아 25개 기업이 공모에 나설 예정.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투자대상 기업과 공모 조건 등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권한다.

▽어떤 기업을 고를까=투자기업을 선별할 때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를 자세히 살펴본다. 매출에서 이익이 얼마나 차지하는가를 알려주는 매출액영업이익률, 매출액순이익률 등이 중요하다. 이달 말 공모에 나서는 지식발전소의 경우 작년 매출액순이익률이 40%를 넘는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게임,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상장 또는 등록 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의무보유 확약비율과 보호예수 물량을 파악하는 것도 기본. 의무보유 확약은 기관투자가들이 공모주를 배정받을 때 1∼2개월 동안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비율이다. 보호예수는 대주주나 창업투자사 등이 상장 또는 등록 직후 일정 기간 매도하지 않도록 강제하는 물량. 의무보유 확약과 보호예수 비중이 높을수록 단기 매물이 줄어들기 때문에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증권사 선택도 중요=현재 공모제도는 주간사 증권사가 단독으로 청약을 받거나 여러 증권사들로 이뤄진 청약단을 통해 신청을 받도록 하고 있다, 배정 물량이 많은 대형 증권사를 고를수록 수익을 키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대형 증권사는 고객 수가 많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공모자격 확인은 필수=청약 자격은 증권사별로 다른 경우가 많다. 대형 증권사는 기존 거래고객에게 우선권을 주기 위해 최저 예탁자산 한도를 지정하기도 한다. 중소형 증권사는 따로 청약자격 요건을 두지 않거나 온라인 청약에 우선권을 주기도 한다.

▽공모자금 대출=증권사는 공모주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주기도 한다. 대출을 활용할 경우 적은 돈으로도 한도까지 청약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청약자금의 50% 수준. 1인당 청약한도가 5000만원일 경우 25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올 10월 이후 공모주 청약 기업
공모 기간종목공모가(원)청약한도(주)
10.01∼02피카소정보통신 3,80020,000
10.08∼09 디지털대성 4,80020,000
10.14∼15나노하이텍 3,80050,000
10.15∼16STX조선14,20020,000
10.15∼16우리산업 2,40020,000
10.20∼21중앙백신연구소 2,60020,000
10.22∼23휴비츠 3,30030,000
10.22∼23한솔홈데코 1,500 50,000
10.27∼28케이티씨텔레콤 3,00020,000
10.28∼29지식발전소14,00030,000
11.03∼04한국툰붐미정30,000
11.04∼05오텍 2,40030,000
11.04∼05에스텍미정30,000
11.04∼05로체시스템즈미정30,000
11.04∼05한우티엔씨미정20,000

11월5일이후는 미확정. 자료:IPO스톡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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