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내겐 너무 과분한 상”…신인왕 이동학

  • 입력 2003년 10월 27일 18시 04분


평생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받은 이동학(사진)은 2000년 2차지명으로 현대에 입단하자마자 군에 입대한 중고 신인. 아직 군인 티를 못 벗은 듯 짧은 머리에 힘 있는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한 이동학은 “내년 시즌엔 체인지업을 보강해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수상 소감은….

“최악의 신인왕이란 사실을 나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다. 너무 과분한 상을 받게 됐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군에서 전역한 뒤 5월 말에야 팀에 합류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한 해였다.”

―팀 동료인 이택근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는데….

“같이 고생하면서 어렵게 후보에까지 올랐는데 누가 신인왕이 되든지 서로 축하해 주자고 약속했다. 택근이 형한테 정말 미안하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부끄럽지 않은 신인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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