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금영선/개업이벤트 도우미 옷차림 민망

  • 입력 2003년 10월 22일 18시 14분


며칠 전 오후 장을 보러 나갔다가 낯 뜨거운 장면을 목격했다. 시장 입구로 들어서려는데 한 상가에서 핫팬츠 차림의 도우미들이 요란한 음악소리에 맞춰 현란한 춤을 추고 있었다. 이를 나이 지긋한 어른은 물론 교복 차림의 청소년까지 구경하고 있었다. 일부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거나, 도우미들과 함께 보기 민망한 춤을 추기까지 했다. 요즘은 동네의 작은 상점을 개업해도 이벤트 회사의 도우미들이 동원되는 양상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을 나무랄 생각은 없지만 이렇게 선정적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것은 문제 아닐까. 특히 음란물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서 자칫 비뚤어지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이벤트 회사측은 국민 정신건강을 해치는 선정적인 홍보 행사를 삼갔으면 한다.

금영선 경기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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