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NBA특훈 받더니 김주성이 과감해졌네”…한달훈련 효과

  • 입력 2003년 10월 16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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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너기츠 효과’인가.

국내 프로농구 선수 중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의 정식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돌아온 김주성(24·2m5·TG·사진)이 달라졌다.

25일 개막하는 2003∼2004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앞두고 15일 원주에서 벌어진 TG-전자랜드의 시범경기. 지난 시즌 신인왕 김주성은 용병 센터 리온 데릭스와 노룩 패스, 앨리웁 패스를 주고받으며 한층 더 화려해진 공격력을 뽐냈다. 자주 교체 투입되면서 긴 시간을 뛰지 않았으나 13득점, 9리바운드. 골밑플레이가 눈에 띄게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변했다.

김주성은 지난 5월부터 약 한 달간 실시된 NBA 덴버 너기츠의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크리스 앤더슨(2m8) 등 2m 안팎의 덴버 선수들 10명을 묶어 별도로 실시한 훈련.

김주성이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은 TG 코치를 맡고 있는 제이 험프리스 코치의 역할이 컸다. NBA 밀워키 벅스 등에서 선수로 뛴 험프리스 코치가 개인적인 친분을 동원해 다리를 놓아 준 것.

김주성은 “무엇보다 NBA 선수들의 성실한 훈련자세에서 느낀 바가 많다”며 정신적인 소득을 강조했다. TG 전창진 감독은 “자신보다 큰 선수들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TG 김지우 사무국장은 “김주성의 스피드와 체력을 보강해야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샤킬 오닐처럼 거대한 덩치를 만들기는 어려우므로 케빈 가넷같은 스피드와 공격력을 겸비한 선수로 키우는 게 좋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TG는 올 시즌 스피드가 뛰어난 가드 신기성이 군 복무를 마치고 가세한다. 신기성과 김주성이 엮어낼 빠른 농구를 앞세워 TG는 프로농구 2연패를 호언하고 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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