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플로리다 “오! 해피데이”…컵스꺾고 WS진출

  • 입력 2003년 10월 16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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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을의 축제’가 시작된다. 한미일 프로야구 지존을 가리는 최고의 무대. 17일 한국시리즈를 시작으로, 18일 저팬시리즈, 19일 월드시리즈가 하루의 시차를 두고 잇달아 막을 올린다. ‘수인선 시리즈’로 불리는 한국시리즈는 슈퍼스타 출신의 ‘여우’ 김재박 감독(49·현대)과 무명 돌풍의 ‘곰’ 조범현 감독(43·SK)의 대결장. ‘OH 시리즈’인 저팬시리즈에선 ‘야구왕’ 오 사다하루(王貞治·63·다이에 호크스) 감독과 ‘열혈남아’ 호시노 센이치 감독(56·한신 타이거스)이 35년 묵은 구원을 푼다. 메이저리그는 양 챔피언십시리즈 모두 최종 7차전까지 가는 열전. 이래저래 올 ‘가을의 축제’는 팬들을 설레게 한다.》

‘플로리다에는 염소의 축복?’

플로리다 말린스가 시카고 컵스를 꺾고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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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는 16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컵스를 9-6으로 꺾고 4승3패를 기록, 월드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97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우승한 뒤 6년 만의 쾌거.

58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 컵스는 포스트 시즌에서 2승 무패를 달리던 케리 우드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1회 미겔 카브레라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초반부터 두들겨 맞았다. 우드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7안타(1홈런)로 7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003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부처는 플로리다가 3-5로 뒤진 5회 초. 플로리다는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이반 로드리게스의 2루타와 카브레라의 내야땅볼로 2점을 얻어 동점을 이룬 뒤 2사 3루에서 데릭 리의 안타로 6-5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플로리다는 6회 2사 1, 3루에서도 루이스 카스티요가 전날에 이어 등판한 카일 판스워스를 상대로 투수 글러브를 맞히는 강습타구를 날려 1점을 뽑고 이어 1타점 내야안타가 터졌다.

아메리칸리그에선 보스턴 레드삭스가 16안타의 맹타를 앞세워 뉴욕 양키스에 9-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3패로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돌렸다.

17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7차전에선 양 팀이 에이스인 로저 클레멘스(양키스),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를 12일 3차전에 이어 다시 내세워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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