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세종, 그가 바로…' 21세기는 세종型 CEO원해

  • 입력 2003년 10월 3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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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그가 바로 조선이다/이한우 지음/403쪽 1만4500원 동방미디어

한 시대의 성격은 어떤 성향의 국민들이 어떤 유형의 지도자와 만나게 되는가로 결정되며 2000년대 초반은 ‘세종형(型) 지도자’를 요구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세종이란 관점을 견지하며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세종의 육성을 주로 발췌해 논지를 뒷받침했다.

세종은 무혈(無血)로 형들을 제치고 세자로 발탁된 뒤 태종의 섭정 3년 동안 혹독한 단련기를 거치며 CEO로 교육됐다. 집현전이라는 시스템을 구축해 인재육성과 더불어 왕권을 강화해 가는 조직가로서의 면모도 보였다. 유교원칙을 준수하되 현실적 필요에 따라서는 불교 도교 풍수 샤머니즘 등을 가리지 않고 포용한 점에서, 변화를 위해 열린 사고를 가진 지도자로 조명된다.

저자의 나이와 같은 시기까지 ‘청년 세종’의 치적만 다룬 것이 특징.

정은령기자 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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