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동렬 모시자" 두산 감독제의

  • 입력 2003년 9월 30일 0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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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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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투수’는 지도자로도 최고 귀하신 몸. 프로야구가 또다시 ‘선동렬 홍역’을 앓고 있다.

지난 겨울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직을 그만둔 선동렬이 ‘지도자 시장’에 첫선을 보였을 때에 이은 2탄. 당시 LG와 SK는 신임 이광환, 조범현 감독과의 계약을 무기한 미룬 채 선동렬의 영입에 목을 맸다. 그러나 선동렬은 “코치 경험을 먼저 쌓아야 한다”며 자신이 선수로 뛰었던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의 2군 투수코치를 자청했다.

올해는 ‘총재 구단’ 두산에서 정규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먼저 불을 질렀다. 두산 경창호 사장은 29일 “최근 일본에 있는 선 코치에게 국제전화로 두세 차례 감독 제의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현 김인식 감독이 팀을 두 번이나 우승시킨 공로와 지도력은 인정하지만 김인식 사단이 팀을 이끈 지 9년이 지난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선동렬은 이날 국제전화에서 “아직 두산으로부터 공식 제의를 받은 적은 없다. 내년 시즌 감독 데뷔를 한다는 계획은 세웠지만 모든 것은 내달 4일 귀국한 뒤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동렬의 영입을 추진 중이거나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두산을 비롯, 현 감독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기아 현대와 김용철 감독대행이 이끌고 있는 롯데까지 4팀. 이 밖에도 선동렬이 OK만 한다면 현 감독을 중도 해임하는 극약처방을 내릴 용의가 있다는 구단까지 있다.

한편 두산은 선동렬의 영입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김인식 감독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는 아직 하지 않았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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