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애 이겨낸 ‘굿샷’…김종아 KLPGA 정회원 선발전 수석

  • 입력 2003년 9월 19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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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장애 판정까지 받은 골프 지망생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회원 선발전에서 수석 합격을 했다.

19일 강원 평창군 용평CC(파72)에서 열린 2003KLPGA 정회원 선발전 최종라운드. 김종아(19·사진)는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7오버파 223타로 1위를 차지했다. 11월 시드 순위전을 거치면 내년 시즌부터 정규 투어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김종아는 안양 양명여고 2학년 때인 2001년 3월 중고골프연맹의 선수 등록교육을 받기 위해 차를 타고 가다 중앙선을 넘어 온 무면허 음주차량과 부딪쳤다. 이 사고로 왼쪽 발목을 다쳐 장애 등급 6급 판정을 받은 그는 재활훈련을 하느라 1년 동안 골프채를 놓아야 했다.

지난 2월 고교를 졸업했지만 대학에도 가지 않고 골프 연습에 몰두해 온 김종아는 날씨가 쌀쌀해지면 발목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서도 사흘 내내 어머니가 뜨거운 물로 찜질을 해주었다.

그는 “너무 기뻐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나온다. 고생하신 부모님과 기쁨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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