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심정수 "승엽 기다려"…홈런 1개차

  • 입력 2003년 8월 29일 0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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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수(28·현대)의 홈런포가 1주일 만에 불을 뿜었다.

28일 수원에서 열린 LG와의 연속경기. 최근 몸살에 슬럼프까지 겹쳤던 심정수는 1, 2차전 연속 영양가 만점의 1회말 홈런을 터뜨렸다. 1차전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결승 2점 홈런, 2차전은 0-1의 열세를 뒤집는 우중월 역전 2점 홈런.

‘여름 사나이’ 심정수는 이로써 8월에만 10개의 홈런을 날리며 시즌 45호를 기록, 삼성 이승엽(46개)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6월 10일 10개차까지 뒤졌던 심정수가 이승엽에 1개차로 따라붙기는 개막 직후를 빼곤 이번이 처음.

심정수는 홈런 외에도 1차전 3회 안타, 5회 2루타를 치고 나가 3타석 연속 홈을 밟는 등 2경기에서 7타수 4안타 4타점 4득점 3볼넷을 합작했다. 타율이 0.347로 올라 팀 후배 정성훈(0.346)을 제쳤고 타점은 119개가 돼 공동 선두 이승엽(115개)을 앞섰다.

현대는 7-3, 6-5로 승리해 2위 삼성과의 승차를 5경기로 벌렸다. 1차전에선 용병 에이스 바워스가 7회까지 6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12승째를 올리며 다승 공동 2위로 점프. 2차전에선 3-5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김일경의 투수 앞 땅볼 때 LG 마무리 이상훈의 송구실책으로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만루에서 이숭용이 볼넷을 얻어 극적인 끝내기 밀어내기 재역전승을 거뒀다.

비로 1차전이 취소된 광주에선 기아가 삼성을 4-1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기아는 4회 장성호의 안타와 홍세완의 볼넷, 박재홍의 야수선택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경언의 안타, 1사 후 김상훈의 밀어내기 볼넷, 이현곤의 내야 땅볼로 1점씩을 뽑아 팽팽한 투수전의 균형을 깨뜨렸다. 선발 리오스는 8회까지 7안타 1실점으로 호투, 외국인으론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랐다. 이승엽은 볼넷 1개를 뽑았을 뿐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문학에선 한화가 SK를 맞아 1차전을 4-4로 비긴 뒤 2차전에선 연장 11회 2사 1, 2루에서 이영우의 왼쪽 2루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 3-2로 승리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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