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나를 찾아 떠나는 즐거운 삶의 10분 명상

  • 입력 2003년 8월 25일 19시 44분


◇안녕! 사랑하는 나의 하느님들(즐거운 삶의 10분 명상)/게이트 지음/192면 8500원 소담출판사

명상이란 무엇일까.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눈을 감고 있는 것이 명상일까? 최근 우리나라에도 마음수련에 관심있는 이들이 늘면서 각종 명상법과 요가가 유행하고 있지만, 이들은 대개 어떤 정형화된 틀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안녕! 사랑하는 나의 하느님들' 의 저자 GATE(게이트: 인터넷 아이디)는 명상이란 '자신을 바로보는 것'이며, 따라서 자신을 바로 볼 수만 있다면 어떠한 방법이라도 상관없다고 말한다. 즉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명상의 본연의 목적을 제대로 알고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일침이다.

'안녕! 사랑하는…'은 명상사이트 젠풀(www.zenfull.net)의 '신비의 문'이라는 질의-응답 코너에서, 명상과 관련하여 올라온 수많은 질문과 그에 대한 게이트님의 날카롭고도 명쾌한 답변 중 일부를 발췌하여 엮은 책이다. 명상이란 과연 무엇이며, 왜 명상을 해야하고, 초보자들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은지에서부터 남자가 성전환수술을 했다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시끄러운 헤비메탈 음악이 명상음악이 될 수 있는지, 사주는 과연 믿을만한 것이며 천국과 지옥이라는 것이 정말로 존재하는지 등 삶의 다양한 의문에 이르기까지 책 전반에 걸친 저자의 통찰력은 당신을 깨달음의 세계로 안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안녕! 사랑하는…'은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답변들 속에 감춰진 깨달음의 비밀은 단 하나, 바로 '마음'이다. 끊임없이 생각과 감정을 만들어내는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바라보고, 자신이 그 모든 것의 주인임을 자각하는 것! 스스로 양동이를 뒤집어 쓰고 답답해 할 것이 아니라 양동이를 벗어던지면 된다는 것! 우리는 그런 자유로운 존재라는 것…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쁜 삶의 수레바퀴를 잠시 멈추고, 긴 호흡과 함께 이 책을 펼쳐보자. 당신은 곧, 우연히 펼쳐든 이 책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당신은 줄곧 당신의 본래의 모습을 찾고자 갈망하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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