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꽝" 승엽 터졌다…10경기만에 홈런포 재가동

  • 입력 2003년 8월 14일 22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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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승엽(27·삼성)이었다.

9일 LG와의 대구경기에서 집단 난투극의 주범으로 몰려 2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은 이승엽이 복귀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장쾌한 3점포를 쏘아 올렸다.

14일 한화와의 대구경기. 홈팬의 우렁찬 박수와 함께 등장한 그는 1회 박한이의 안타와 고지행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화 선발 최영필의 2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이승엽은 7월 31일 이후 10경기, 14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시즌 42호로 현대 심정수와는 2개차. 삼성은 1회에만 5명의 타자가 연속 득점하며 7-4로 승리.

잠실에선 현대 정민태가 LG를 상대로 8회 1사까지 7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선발 역투, 팀의 3-0 완봉승을 이끌며 시즌 12전승을 포함해 2000년 7월 30일부터 이어온 선발 19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정민태는 삼성 임창용, 한화 이상목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고 82년 OB 박철순의 22연승 신기록에는 3승차로 따라붙었다.

심정수는 홈런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4타수 3안타의 맹타로 타율을 0.351까지 끌어올려 올 들어 첫 타격 선두에 올랐다.

문학에선 후반기 돌풍의 핵 두산이 SK를 6-1로 따돌리고 주초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두산은 여전히 7위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3연승을 비롯, 지난달 25일 이후 11승4패2무의 초고속 상승세. 반면 시즌 초 선두를 질주했던 SK는 지난달 6일 이후 6승21패1무로 하향세를 기록 중이다.

광주에선 기아가 롯데를 6-2로 꺾고 시즌 16전승(1무)을 포함해 롯데전 17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특정 팀 상대의 연승 기록은 82년 OB가 삼미에 시즌 전승을 따낼 때의 16연승.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전 창기자 jeon@donga.com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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