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삼성생명 ‘여름여왕’

  • 입력 2003년 8월 13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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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맛에 농구하지요.’ 신바람나는 15연승 행진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생명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인천=뉴시스
‘이런 맛에 농구하지요.’ 신바람나는 15연승 행진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생명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인천=뉴시스
삼성생명이 15전 전승으로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삼성생명은 13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금호생명을 104-81로 대파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었다.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고 2위 신세계(9승5패)가 잔여 6경기를 모두 이겨도 최소한 공동우승.

이미 개막 후 최다연승(종전 6승), 단일리그 최다연승(종전 11승) 기록을 갈아치운 삼성생명은 이로써 최단경기 정규리그 우승 확정 기록까지 추가했다.

삼성생명은 1승만 더하면 2000년 여름리그부터 겨울리그에 걸쳐 신세계가 세웠던 여자 프로농구 최다 연승 기록인 16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삼성생명은 이날 특급용병 바우터스가 36점에 리바운드 15개를 기록했고 박정은(16점 10리바운드) 변연하(19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 등 주전들이 고루 활약했다. 삼성생명은 1쿼터에서 금호생명과 시소전을 벌였으나 2쿼터 들어 속공이 살아나면서 간단히 점수차를 벌렸다.

우승컵을 들고있는 삼성생명 박정은. 인천〓뉴시스

전반을 58-48, 10점차로 앞선 삼성생명은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20점차 이상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생명의 박인규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도 기쁘지만 팬들에게 좋은 내용의 농구를 선보여 더욱 기쁘다. 앞으로도 연승행진을 이어 새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정규리그 우승은 통산 5번째. 삼성생명은 이번 리그에서 다른 팀을 압도하는 속공플레이로 위력을 떨쳤다. 1m95의 장신이면서도 빠른 발을 지닌 바우터스와 스피드가 뛰어난 무명 가드 김영화를 전격 기용한 것이 주효했다. 리그 초반 패배의 위기를 넘기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진 것도 연승의 원동력이 됐다.

한편 금호생명은 14연패에 빠졌다. 단일리그 최다연패기록은 16연패.


▽13일 전적
1Q2Q3Q4Q합계
삼성생명(15승)27312521104
금호생명(1승14패)2919231081

인천=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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