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언제나 한번 이겨보나” 금호생명 8연패 수렁

  • 입력 2003년 8월 1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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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

‘만년 꼴찌’ 금호생명이 한 경기 최소득점의 수모 속에 8연패에 빠졌다.

금호생명은 1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43-62, 19점차로 완패했다. 금호생명의 43점은 여자프로농구 한 경기 최소득점 기록과 같은 것으로 2002년 겨울리그에서 삼성생명이 국민은행전에서 한 차례 세운 바 있다.

금호생명은 또 4쿼터에는 4점에 그쳐 역대 한 쿼터 최소득점인 3점은 간신히 피했다.

2000년 창단된 금호생명은 지난 겨울리그까지 6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 들어 국민은행과의 첫 경기를 이기며 꼴찌 탈출의 부푼 기대를 했으나 8경기를 내리 패해 1승8패로 여전히 순위표 맨 뒤에 처져있다.

다른 팀보다 1명 많은 용병을 보유할 수 있는 특혜를 받고 있으며 해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으로 대어를 뽑았지만 모래알 같은 조직력과 선수들의 자신감 상실로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

이날 3쿼터 중반까지 접전을 펼친 금호생명은 4쿼터 들어 9개의 2점슛을 던져 단 2개만 성공하는 급격한 슈팅 난조 속에 5개의 턴오버까지 겹쳐 무너졌다.

이언주(16점) 허윤자(16점) 옥사나(19점 17리바운드)가 활약한 신세계는 홈게임 8연패를 끊으며 연고지 팬들에게 모처럼 승리의 기쁨을 안겼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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