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7월 27일 18시 0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세계랭킹 8위 한국은 27일 이탈리아 마테라에서 벌어진 예선 라운드 B조 최종전에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린 이명희(현대건설)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계 4위 브라질을 3-0(25-20, 25-21, 25-18)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이로써 이날 중국을 3-1로 꺾은 러시아와 4승1패를 기록했지만 세트 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6강이 겨루는 결승 라운드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조 1위로 결승라운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탄탄한 수비와 고비마다 터진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고 범실을 남발한 브라질은 제풀에 무너졌다.
한국은 1세트 초반 4-6으로 뒤졌으나 세터 김사니(도로공사·4점)의 기습 스파이크로 6-6 동점을 만들고 김향숙(KT&G·8점)의 서브 득점과 최광희(KT&G·12점), 이명희의 좌우강타가 불을 뿜어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후 더욱 안정된 수비와 강, 연타 및 속공을 적절히 곁들인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며 조직력이 무너진 브라질에 내리 두 세트를 따내 완승을 거뒀다.
B조에서는 한국과 러시아, 중국(3승2패)이, A조에서는 미국 네덜란드(이상 4승1패), 이탈리아(2승3패)가 각각 결승라운드에 진출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