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아시아 홈런新 언제 쏠까

  • 입력 2003년 7월 18일 17시 40분


이승엽
‘반갑다, 야구야!’

닷새간의 꿀맛 같은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프로야구가 19일 오후 6시30분 잠실(두산-현대), 대구(삼성-LG), 광주(기아-SK), 대전(한화-롯데)에서 일제히 재개된다. 후반기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팀당 133경기씩 총 532경기 가운데 57%인 303경기를 치른 전반기는 3강(현대, SK, 삼성)-3중(LG, 기아, 한화)-2약(두산, 롯데)의 구도. 올해 도입된 다승제 순위 결정 방식에 따라 현대와 SK가 48승으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1, 2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3위 삼성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SK에 비하면 8경기나 적게 치른 삼성은 46승이지만 승률에선 0.648로 현대(0.632)와 SK(0.608)를 앞서고 있다.

남은 한 장의 4강 티켓도 5위 기아가 6경기나 많이 치른 4위 LG에 비해 승률에선 앞서 혼전이 예상된다.

이승엽의 홈런 신기록 달성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 전반기 73경기에서 37개의 홈런을 몰아친 그는 경기당 0.51개의 놀라운 홈런 페이스를 기록해 예상 홈런 수가 67개에 이르고 있다.

1999년 자신이 세운 한 시즌 54개의 홈런은 물론 일본의 왕정치 등 3명이 갖고 있는 55개의 아시아 홈런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시간문제. 90타점에 장타력 0.759로 지난해 자신의 최다 타점(126)과 82년 백인천의 최고 장타력(0.740) 경신도 예상된다.

심정수의 반격도 만만찮다. 한때 10개차까지 벌어졌지만 최근 3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몰아치기로 5개차(32홈런)까지 따라붙은 그의 홈런 페이스는 경기당 0.41개로 55개 홈런까지 가능하다.

역대 최고령 투수인 SK 김정수(41)는 매 경기 최고령 출장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한화 송진우는 170승에 4승을 남겨두고 있으며 117타자만 상대하면 1만명의 타자를 맞게 된다. 한화 장종훈은 홈런 6개를 보태면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삼성 양준혁은 안타 15개만 추가하면 11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한다. 두산 정수근은 도루 6개를 보태면 9년 연속 20개 도루의 이정표를 세운다.

SK 이진영은 전반기에만 102개의 안타를 기록, 94년 기아 이종범(196개)을 뛰어넘어 최초의 200안타에 도전한다. 무려 6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삼성은 시즌 팀 최다 홈런, 타점, 장타력 기록 경신을 예약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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