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김병현을 선발로? 마무리로?

  • 입력 2003년 7월 15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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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시즌 전반기를 마감한 보스턴의 영웅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

꿈에도 그리던 선발투수도 경험해봤고 보스턴으로의 이적 후 마무리로 활약하는 가운데 김병현에게 최적의 자리는 어디인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올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선발투수의 꿈을 이룬 김병현.

콜로라도와의 첫 선발 경기를 아쉽게 1-2로 내주면서 불운한 발걸음을 내딛은 김병현은 이후에도 좀처럼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2패째인 LA다저스와의 경기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첫 홈경기였던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

이후 경기 역시 7이닝 1실점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선발투수로의 전환이 실패인 것처럼 보여졌다.

급기야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김병현은 마무리로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보스턴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뒤 마무리로 돌아선 김병현은 5세이브에 4경기 연속 세이브, 8경기 연속 비자책이란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워낙 뛰어난 힘을 지닌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전력투구가 아닌 이상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던 김병현이지만 마무리로 돌아서면서 예전의 위력을 되찾는 분위기.

마무리로 돌아선 김병현의 최대 변화는 탈삼진 증가!

한타자 한타자에게 전력투구를 하다보니 김병현의 위력이 더욱 배가되고 있다는 증거다.

마무리 전환의 여파가 김병현 개인에게만 한정되진 않는다.

당초 불펜진의 난조로 고민하던 보스턴은 김병현을 중심으로 막강 불펜진 구성에 희망을 갖게 됐다.

김병현이 마무리로 돌아서자 불펜 투수들은 방어율 2.35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공헌하기 시작했다.

불펜진이 정상 가동되고 선발투수진도 뒷문 걱정하지 않으니 자연스레 팀 방어율도 3.05로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올스타전이 끝나고 시작되는 후반기 일정.

김병현은 당분간 마무리로 고정된다.

마무리로서 천하무적인 김병현은 보스턴의 새로운 희망으로 각광받고 있다.

선발투수로서의 김병현, 마무리투수로서의 김병현!

어느 자리에 놓고 활용해야되는지 고민스런 부분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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