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바우터스 골밑 점령…삼성, 개막전 환호

  • 입력 2003년 7월 10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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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뚫고…삼성생명 박선영(오른쪽)이 우리은행 홍현희(왼쪽)의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날리고 있다. 박주일기자
숲을 뚫고…
삼성생명 박선영(오른쪽)이 우리은행 홍현희(왼쪽)의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날리고 있다. 박주일기자
바우터스(삼성생명)는 역시 특급용병으로 불릴 만했다.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삼성생명-우리은행의 개막전. 지난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고배를 마셨던 삼성생명은 바우터스를 앞세워 85-77로 설욕했다.

초반은 우리은행의 우세. 우리은행은 새 용병 제니(15득점)와 조혜진(14득점)을 앞세워 전반을 42-39로 앞섰다.

그러나 전반 잠잠했던 삼성생명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지고 바우터스가 우리은행 골밑을 휘저으면서 승부의 추는 급격하게 삼성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생명은 3쿼터 초반 우리은행의 득점을 5분여 동안 48점에 묶어둔 채 내외곽에서 13점을 퍼부어 60-48, 12점차로 벌린 뒤 3쿼터를 64-55로 마쳤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서 4분여를 남기고 4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바우터스가 다시 우리은행의 수비를 뚫고 잇달아 골밑슛을 성공시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1m93의 바우터스는 “단점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는 박인규 감독의 말대로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29점에 18리바운드를 잡아내 정상 복귀를 꿈꾸는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한편 신세계는 러시아 출신 용병 옥사나(1m97)가 42점을 넣는 맹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현대를 72-69로 꺾고 첫승을 올렸다. 바우터스를 영입하기 위해 삼성생명과 마찰을 빚었던 신세계 이문규 감독은 “옥사나는 바우터스에 비해 절대 밀리지 않는다.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옥사나의 위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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