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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21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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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등반을 예고하듯 소렌스탐이 22일 밤(한국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 콜로니얼 개막에 앞서 연습라운드를 가진 21일 대회 코스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졌다.
하지만 소렌스탐은 궂은 날씨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은 채 4시간 동안 비가 그치기를 기다린 끝에 결국 코스를 돌며 마지막 담금질에 공을 들였다. 그의 연습 파트너로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팀 클라크(남아공) 예스퍼 파르네빅(스웨덴)이 나섰다. 400명의 취재진이 몰려든 기자회견장에서 그는 “이번 승부를 위해 충분히 훈련해 왔다. 나로서는 잃을 게 없다.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대회 1, 2라운드 조편성에선 올 시즌 PGA투어에 처음 뛰어든 신인 딘 윌슨, 애런 바버(이상 미국)와 한조에 묶였다. 역사적인 소렌스탐의 PGA투어 도전 첫 라운드 티오프는 22일 오후 10시58분으로 잡혔으며 2라운드는 24일 오전 3시43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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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통한 무작위 추첨으로 이루어졌다고는 하나 소렌스탐에게는 최상의 조편성이라는 분석. 소렌스탐과 같은 조가 되면서 덩달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무명의 윌슨과 바버는 비거리가 짧은 편. 윌슨의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275.9야드로 소렌스탐(275.4야드)과 엇비슷하며 바버도 280.6야드여서 별 차이가 없다. 일단 소렌스탐이 티잉그라운드에서 거리 때문에 기죽을 일은 없게 된 것. 또 노련한 선수와 맞대결할 경우 페이스를 잃을 우려가 있었으나 무명선수를 상대로 편안하게 경기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것도 소렌스탐에겐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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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던져졌다. 소렌스탐은 이제 수많은 갤러리와 언론의 집중 취재 공세의 중압감을 떨쳐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은 채 등정의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SBS는 1라운드를 23일 오전 0시40분부터, 2라운드는 24일 오전 3시30분부터 생중계할 계획이다. 또 MBC-ESPN은 23일과 24일 오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1,2라운드를 녹화중계한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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