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뉴저지 짜릿한 첫승…디트로이트에 2점차 승리

  • 입력 2003년 5월 19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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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의 한방이 승부를 갈랐다.

뉴저지 네츠의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30). 매 경기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면서도 그는 주연보다는 조연을 맡을 때가 많았다. 경기 운영과 어시스트에 치중하다보니 승부처에서 주로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19일 어번힐스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 키드는 평생 잊지 못할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뉴저지는 경기 종료 22.2초 전 디트로이트 천시 빌럽스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74-74 동점을 허용했다. 작전 타임을 부른 뉴저지의 바이런 스콧 감독은 캐니언 마틴 대신 노련한 키드에게 마지막 공격을 주문했다. 이날 18개의 슈팅을 던져 13개를 실패하며 자존심이 상했던 키드는 오른쪽 베이스라인을 따라 돌파하다 자신보다 키가 17cm나 큰 터키 출신 디트로이트 포워드 마호메트 오쿠르의 블로킹 너머로 6m짜리 페이드어웨이슛을 날렸다. 높게 포물선을 그린 뒤 떨어진 볼은 림을 한 바퀴 돈 뒤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뉴저지의 76-74 승리.

뉴저지는 키드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원정경기에서 소중한 첫 승을 올리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2차전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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