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7연패 '날개없는 추락'

  • 입력 2003년 5월 14일 01시 53분


‘2약’ 롯데와 두산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7위 롯데는 13일 인천 문학 SK전에서 초반 4점차의 열세를 뒤집으며 7-4로 승리, 최근 2연승을 달렸다. 4-4 동점을 이룬 9회 박현승의 안타와 조효상의 땅볼 때 2루수 실책으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신명철의 2타점 2루타, 계속된 1사 3루에서 조성환의 적시타로 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꼴찌 두산은 잠실 한화전에서 마무리 이리키를 선발로 올리는 마지막 카드를 뽑았지만 이마저 수포로 돌아갔다. 1-6으로 져 최근 7연패.

이리키는 1회 첫 타자 이영우를 볼넷으로 내준 뒤 김태균에게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130m짜리 초대형 홈런을 맞는 등 5회를 넘기지 못한 채 8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반면 한화 송진우는 7회까지 9안타를 맞았지만 볼넷을 1개밖에 내주지 않는 제구력을 뽐내며 1실점으로 막아 한 달여를 끌어온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시즌 2승5패.

광주에선 현대가 기아에 5-3으로 승리하며 삼성을 제치고 선두에 복귀했다.

박진만은 2-3으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역전 2점홈런, 정성훈은 8회 친정팀을 상대로 쐐기 1점포를 터뜨렸다. 8회 2사후 마무리로 나선 조용준은 4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10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대구에선 LG가 3회에만 7명의 타자가 연속 득점하며 삼성 마운드를 난타했다.

1사후 조인성의 안타에 이은 권용관의 2점홈런, 이병규와 안상준의 2타점 2루타가 뒤를 이었다. LG는 4회에도 박용택과 이병규가 홈런을 터뜨리며 3점을 달아나 11-6으로 승리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광주=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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