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야 뭐하니?”…PGA 4개대회 연속불참

  • 입력 2003년 5월 8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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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타이거 우즈(28·미국)는 언제 미국PGA투어에 복귀할 것인가. 우즈와 아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의 ‘남녀 세계최강 성(性)대결’은 과연 성사될 것인가.

우즈가 지난달 마스터스 출전이후 8일 시작된 와초비아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까지 미국PGA투어 4개 대회에 연속해서 불참, ‘황제의 샷’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우즈는 지난 한달 간 마치 ‘은퇴한 거장’처럼 각종 ‘과외활동’에만 전력했다. 지난달 18일 자신이 500만 달러를 기부한 ‘타이거 우즈 청소년교육센터’기공식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타이거 우즈 재단’이 벌이는 각종 자선행사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또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뷰익’ ‘나이키’등 매년 자신에게 엄청난 계약금을 지불하고 있는 기업의 새 TV광고 촬영으로 분주했다.

우즈가 마스터스 이후 출전할 예정인 첫 공식대회는 미국PGA투어가 아닌 유러피언투어인 도이치방크-SAP오픈(5월15∼18일·독일 하이델베르그). 전년도 챔피언인데다가 200만 달러 이상의 출전료가 보장되기 때문에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대회다.

이럴 경우 같은 기간 열리는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는 출전할 수 없어 미국PGA투어는 5개 대회를 연속 건너뛰게 된다. 이는 우즈가 올 시즌 초 무릎수술 때문에 불참했던 종전 ‘최장 결장 기록’과 타이.

그 다음주는 바로 소렌스탐의 성대결로 전 세계 골프팬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국PGA투어 콜로니얼대회. 우즈는 이 대회 출전여부에 대해 일절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우즈가 매년 ‘해외대회’에 출전한 이후 보통 2,3주 쉬는 것을 감안하면 출전가능성은 크지 않다. 솔직히 우즈로서는 소렌스탐을 꺾어봤자 ‘본전’이기 때문에 그리 입맛이 당기지 않을 듯.

하지만 미국 골프계에서는 ‘우즈 VS 소렌스탐’의 성대결 가능성을 50대50으로 보고 있다. 두 선수의 전담 매니지먼트업체인 IMG가 ‘빅 이벤트’성사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우즈와 소렌스탐이 같은 조로 같은 티에서 샷 대결을 벌이게 된다면 올 연말 ‘세계 골프계 10대뉴스’중 톱을 장식할 게 분명하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캐디와 노 프로블럼”…우즈, 결별설 부인

우즈와 전담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뒤)

“나와 캐디 사이에는 아무 문제도 없다.”

사상 첫 마스터스 3연패 달성에 실패한 ‘골프황제’타이거 우즈(미국)가 당시 클럽선택을 잘못했다는 이유로 질책했던 전담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의 결별설을 부인했다.

우즈는 8일 “일부 언론보도와 달리 나와 스티브는 여전히 좋은 사이”라며 “선수와 캐디가 클럽선택을 놓고 의견을 달리 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라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우즈는 또 “방아쇠를 당기는 최종 책임은 선수에게 있다. 스티브 잘못이 아니라 잘못 친 내 실수였다”고 덧붙였다.지난달 마스터스대회 최종 4라운드 3번홀(파4·350야드) 티샷을 3번 아이언으로 치려던 우즈는 ‘적극적 공략’을 주장한 윌리엄스의 권유에 따라 드라이버로 쳤으나 공이 숲으로 떨어지면서 결국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경쟁에서 밀려났었다.우즈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스티브가 판단을 잘못했다”고 했다가 '캐디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우즈답지 않다'는 비난을 받았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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