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덕도/조사도 않고 절도범 취급해서야

  • 입력 2003년 4월 4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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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의 원장실에서 도난사고가 발생해 전남 무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사고발생 당시 병원 2층에서 여직원 3명이 점심식사를 했고, 원장과 물리치료사는 3층에서 식사를 했다. 그런데 담당형사가 여직원은 사고가 발생한 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조사를 하고, 원장과 물리치료사는 같이 있었기 때문에 알리바이가 성립된다며 조사받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필자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따졌더니 “진술이 끝났으니 할 말 없으면 나가라”고 퉁명스럽게 대하는 것이 아닌가. 더욱 황당한 것은 필자가 나간 후 형사들이 직원들 앞에서 ‘범인 같은 행동을 한다’며 비아냥거렸다는 것이다. 자세히 조사도 안 한 상황에서 그 같은 인권침해 행위를 해도 되는 것인지 어처구니없다. 위로는 못할망정 오히려 직원 소행으로 몰아붙이는 처사는 납득할 수 없다.

정덕도 전남 무안군 무안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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