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이대로 끝인가?

  • 입력 2003년 3월 25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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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코리아텐더가 여수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코리아텐더는 이번 3차전마저 패한다면 내년 시즌을 기약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고 경기에 임할 작정.

게다가 시즌 초부터 심각한 재정난을 등에 업고 지금까지 이끌어 왔던 터라 한 경기라도 더 치러 홈경기 입장 수익을 늘려야 하는 것도 코리아텐더가 승리해야만 하는 이유.

코리아텐더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때까지만 해도 뛰어난 조직력과 정확한 3점포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전력이 우세에 있던 삼성을 간단히 꺾을 정도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들어서는 주전들이 체력과 조직력에 문제를 보이며 무기력한 모습으로 두 경기를 내리 내주고 말았던 것.

또 주전들이 대부분 어린 선수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 위기시에 팀을 이끌어갈 선수가 없다는 것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코리아텐더가 남은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일단 동양의 주득점 루트인 김승현과 힉스의 콤비 플레이를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 동양 득점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 루트만 잘 봉쇄한다면 코리아텐더가 오히려 유리한 편.

이젠 양팀 모두 2경기를 치른 상태라 체력적인 면에서는 누가 더 낫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빠른 발과 강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하는 코리아텐더의 국내 선수들이 흐름만 잘 찾아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다만 정규 시즌 고감도의 슈팅 능력을 보여주었던 주포 이버츠가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져 공수에 모두 문제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코리아텐더 가장 큰 문젯거리.

따라서 코리아텐더는 경기 초반 힉스의 전담 수비를 페리에게 맡겨 이버츠의 체력 문제를 덜어주고 가급적 벤치 멤버들을 모두 기용하여 체력전으로 밀고 나가 후반에 승기를 잡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일 것이다.

동양의 챔피언전 진출이냐 아니면 다시 4차전의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느냐는 26일 경기에서 판가름 나게 된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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