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길웅/논두렁 태우기 대형산불 위험

  • 입력 2003년 3월 9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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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직장인이다. 며칠 전 회사 동료와 퇴근하던 중 도로근처 산모퉁이 밑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보았다. 너무나 놀라 동료와 함께 50여 m 정도를 뛰어가 보니 할아버지 한 분이 혼자 허겁지겁 불을 끄고 있었다. 논두렁의 불씨가 산밑 잡초 부분에 옮겨붙은 상황이었다. 그리 크지 않은 불이라 소나무 가지를 꺾어 바로 진화는 했지만 하마터면 큰불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할아버지는 깊게 팬 주름살만큼이나 놀라셨는지 조심하면서 논두렁을 태웠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 큰일날 뻔했다면서 연방 눈물을 훔쳐내셨다. 요즘 농사철이 다가오면서 논밭두렁을 태우는 일이 많은데 이렇듯 조그마한 실수가 큰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니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

최길웅 전주 완산구 삼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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