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도둑맞은 아이디어'…주인 잃었던 희대의 발명등

  • 입력 2003년 3월 7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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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아이디어/안드레아 페링거 외 지음/김지선 옮김/1만원/304쪽/시공사

코카콜라 슈퍼맨 아스피린 다마고치 등 20세기 빅히트 상품들의 공통점은? 처음 만든 사람들이 빛을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돈도 벌지 못했다는 것.

코카콜라를 만든 존 펨버턴 박사는 빚에 쪼들리다가 고작 2300달러에 코카콜라 제조권을 넘겨줬다. 슈퍼맨을 그린 제리 시걸과 조 슈스터는 판권을 영원히 양도한다는 계약서에 잘못 서명하는 바람에 출판 수입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더구나 두 소년은 나중에 ‘계약서가 잘못됐다’며 출판사를 상대로 건 소송에서 패해 소송비용을 물어주느라 빈털터리가 되고 말았다.

가장 공정하기로 이름난 노벨상도 때때로 ‘원 발견자’보다 ‘발견자의 상급자’였다는 이유로 상을 준 사례가 있다. 펄서(맥동성·밀도가 높은 중성자로 구성된 별)를 발견한 조슬린 벨이나 개의 췌장에서 처음으로 인슐린을 찾아낸 찰스 베스트 등은 노벨상을 구경하지도 못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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