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노병’ 셰어러 31분간 3골…유럽 챔피언스리그

  • 입력 2003년 2월 27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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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의 앨런 시어러가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두팔을 번쩍 들어 환호하는 홈 관중들에게 답례하고 있다.[AP]
뉴캐슬의 앨런 시어러가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두팔을 번쩍 들어 환호하는 홈 관중들에게 답례하고 있다.[AP]
‘노병’은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았다.

잉글랜드의 ‘축구영웅’ 앨런 셰어러(33)가 해트트릭을 기록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꺼져가던 8강 불씨를 다시 지폈다.

27일 뉴캐슬에서 열린 2002∼2003유럽 챔피언스리그축구대회 16강 조별리그 A조 4차전. 전 잉글랜드축구대표팀 주장 셰어러는 31분동안 3골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쳐 팀이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3-1로 격파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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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주요경기

셰어러는 전반 5분 개리 스피드의 패스를 다이빙 헤딩골로 연결해 포문을 연뒤 11분 상대수비실책을 틈타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그리고 36분엔 키어런 다이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셰어러의 활약에 힘입어 2연패 뒤 2연승한 뉴캐슬은 승점 6을 기록, 이날 선두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비긴 2위 인터 밀란(승점 7·이탈리아)을 바짝 추격하면서 8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지난해 준우승팀 레버쿠젠은 충격의 4연패를 당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19일 홈에서 인터 밀란을 꺾고 11연승을 해 대회 최다연승기록을 갈아치웠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인터 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득점없이 비겨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B조에서는 앵글랜드의 아스날과 네덜란드의 아약스가 팽팽한 1위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1승2무로 나란히 1,2위를 달리는 아스날과 아약스는 이날 4차전에서도 득점없이 비겨 남은 두 경기에서 8강 진출권을 놓고 계속 경쟁하게 됐다. 득실차에 앞선 아스날이 1위.

또 AS 로마(이탈리아)는 발렌시아(스페인)를 3-0으로 완파하고 3연패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발렌시아는 1승2무1패(승점 5)로 3위에 머물렀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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