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펄CC(파72)에서 열린 펄오픈(총상금 8만달러) 2라운드. 193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최연소이면서 유일한 여자선수인 미셸위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0오버파로 컷오프 탈락했던 미셸위는 이로써 공동 44위에 올라 공동 91위까지 주어진 3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미셸위의 아버지인 하와이대 위병욱 교수는 “여자선수로는 최연소 남자대회 컷오프 통과기록을 세운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남자 티에서 치면서도 전혀 거리에서 밀리지 않은 미셸위는 강한 바람 속에서 아이언샷의 그린적중률이 42%에 그쳐 고전했으나 퍼팅수 25개로 호조를 보여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 전날 경기 도중 왼쪽 다리를 벌에 쏘여 퉁퉁 부었다는 미셸위는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든 이기고 싶다”며 “컷오프 통과로 아버지가 내기로 건 50달러를 받았는데 꼭 20위안에 들어 300달러도 마저 받겠다”고 말했다.
25년 역사를 지닌 이 대회는 혼다자동차가 스폰서를 맡은 하와이 지역의 권위 있는 골프대회로 출전 선수 가운데 절반은 일본 프로선수들로 채워졌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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