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슈퍼신인’ 곽주영 “아깝다 첫승”

  • 입력 2003년 1월 14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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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볼좀 받아줘.” 14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금호생명의 한현선(왼쪽)이 삼성생명 변연하 박정은(오른쪽)의 밀착마크에 막히며 볼을 줄 곳을 찾고 있다. 이훈구기자
“내 볼좀 받아줘.” 14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금호생명의 한현선(왼쪽)이 삼성생명 변연하 박정은(오른쪽)의 밀착마크에 막히며 볼을 줄 곳을 찾고 있다. 이훈구기자
삼성생명 비추미는 흔히 ‘호화 군단’으로 불린다. 국가대표 4명의 개인기에다 이들이 손발을 맞춘 조직력은 다른 팀을 압도한다.

그러나 14일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삼성생명은 ‘슈퍼 신인’ 곽주영을 앞세운 ‘꼴찌’ 금호생명 팰컨스에 역전을 허용하는 등 접전 끝에 79-75로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3승1패를 기록, 선두 우리은행 한새에 0.5경기차로 따라붙었고 금호생명은 4연패로 올 시즌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삼성생명 박인규 감독은 경기전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선수들간의 경쟁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여유를 부렸다. 삼성생명은 ‘베스트 5’를 내세운 1쿼터에서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26-18로 앞서자 2쿼터부터 후보급 선수들로 대거 교체했다. 그래도 전반을 마쳤을때는 54-40으로 14점차 리드.

그러나 토종 센터 김계령이 3쿼터 5분50초를 남기고 60-42의 상황에서 5반칙 퇴장당한 것이 삼성생명의 발목을 잡았다.

다른 팀보다 한 명이 많은 두 명의 용병에다 곽주영까지 가세한 금호생명은 김계령이 빈 삼성생명의 골밑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금호생명은 삼성생명의 득점을 62점에 묶은 채 3쿼터 종료 직전 ‘노장’ 한현선의 자유투로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금호생명은 이어 4쿼터 시작과 함께 정윤숙의 3점슛이 터지며 67-66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그러나 승부는 결국 집중력 차이에서 갈렸다. 종료 5분7초를 남겼을 때까지 금호생명은 75-71로 앞섰으나 무려 5분 동안 이은영,존슨,곽주영의 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반면 삼성생명은 박정은(14점) 변연하(11점) 이미선(9점)이 침착하게 슛을 성공 시켰다.

삼성생명은 김계령이 23분을 뛰며 14점(8리바운드)을 챙기는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또 1쿼터 종료 3분20초전 코트에 투입된 금호생명의 곽주영은 18점 7리바운드로 최고 신인다운 활약을 펼쳤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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