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인중개사 과다 배출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연 2회 실시하는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은 문제가 쉬워 해마다 자격 취득자가 늘고 있다. 특히 일자리 보장 차원에서 정년퇴직자에게 적역이라고 홍보까지 하고 있는데 이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얘기다. 1986년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생긴 뒤 그동안 자격취득자는 14만7000명을 넘어선 반면 실제 종사자는 4만여명에 불과하다. 또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는 자격증을 따고도 사용하지 않는 장롱 자격증 소지자가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실업난 완화 차원에서 자격증 부여를 남발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공인중개사 시험 횟수를 줄이고 난이도를 조정해 자격증은 있으나 직업은 없는 사람들이 줄어들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
홍 기 수 경남 김해시 장유면 삼문리·공인중개사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