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6일자 A1면 ‘북, 핵 감시시설 직접 제거’를 읽고 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 시설 봉인과 감시 카메라를 제거하지 않을 경우 직접 행동에 옮기겠다는 북한 중앙통신 발표에 심각한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북측 주장이 미국으로부터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는 해도 핵확산금지 의무를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 남한에서 반미 감정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북한마저 미국과 정면대결을 선언한 것은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에 적신호가 켜진 것 같아 안타깝다. 북한은 좀 더 이성적인 사고로 미국과 대화에 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