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황선홍 美진출 포기…전남에 남아 구단에 보답

  • 입력 2002년 12월 2일 18시 01분


태극 마크를 반납한 ‘황새’ 황선홍(34)이 미국 무대 진출 꿈을 접고 소속팀인 전남 드래곤즈에 남는다.

황선홍은 “구단의 K리그 우승과 프로축구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 잔류키로 했다”고 말했다. 황선홍은 월드컵 이후 일본프로축구 가시와 레이솔과 결별한 뒤 새 둥지를 찾지 못하다 10월초 올 연말까지 월봉 20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전남에 입단했다. 황선홍은 당초 K리그 2, 3경기와 FA컵대회를 뛰고 미국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킬레스건을 다쳐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FA컵대회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구단의 배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은 황선홍의 잔류선언에 따라 재활시스템이 뛰어난 독일프로축구 브레멘으로 보내 훈련과 재활을 병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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