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근대5종 올림픽종목서 제외될듯

올림픽을 계기로 탄생한 스포츠인 근대5종이 올림픽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30일 멕시코시티 총회에서 야구와 소프트볼 근대5종에 대한 종목 퇴출 투표를 벌일 예정인 가운데 IOC위원 대부분이 근대5종의 퇴출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육상 수영 승마 펜싱 사격으로 구성된 근대5종은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텡이 제안한 종목. 하지만 종목 특성상 일반인들에게 널리 전파되지 못한 채 그동안 서유럽의 귀족들이나 군인들 사이에서만 명맥을 유지해 왔다.

이 때문에 90년이 넘도록 대중성 확보에 실패한 근대 5종은 이번 총회에서 퇴출이 결정돼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는 영원히 사라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클라우스 쇼만 국제근대5종연맹 회장은 “근대 5종이 올림픽에서 쫓겨나면 존립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종목 자체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한편 야구와 소프트볼은 IOC 프로그램위원회의 퇴출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IOC위원들의 지지가 만만치 않아 투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