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31개월째 투병중 임수혁선수를 도웁시다”

  • 입력 2002년 11월 27일 17시 55분


2년7개월째 식물인간 상태로 투병 중인 프로야구 전 롯데 포수 임수혁(林秀爀·33·사진)씨를 돕기 위한 자선경매에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 중인 스타들까지 동참하고 있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는 27일 임수혁 돕기 3차 경매에 미국 시카고 화이트삭스팀 코치인 이만수씨가 포수 글러브와 모자를 비롯해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 트로이 글로스(애너하임 에인절스)의 사인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또 ‘코리안 특급’ 박찬호(텍사스)가 글러브와 사인볼을 기증했고 일본 선수회 회장인 ‘컴퓨터 포수’ 후루타 아스야(야쿠르트 스왈로스)도 사인볼을 보내왔다.

선수협 나진균 사무국장은 “올해 한국시리즈 6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인 삼성 마해영의 방망이가 2차 경매에서 36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며 “박찬호의 글러브나 미국 메이저리그 스타들의 사인볼이 경매에 부쳐지면 단번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수협은 앞으로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에도 임씨의 투병기를 알려 미국 선수들이 직접 임씨 돕기 운동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2000년 4월18일 LG와의 잠실경기 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의식을 찾지 못한 채 병상에 누워 있는 임씨를 돕기 위한 3차 경매는 선수협 경매 전문 사이트(www.ilikebaseball.co.kr)에서 29일부터 시작된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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