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성남 우승? 아직 몰라!

  • 입력 2002년 11월 7일 00시 04분


부천 SK의 미드필더 김기동(30·사진). 프로 10년차인 김기동은 축구대표팀이 구성될 때마다 엔트리에 뽑힐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재간둥이.

이런 김기동이 절묘한 중거리슛으로 성남 일화의 우승 굳히기에 훼방을 놓았다.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2삼성파브 K리그 부천-성남전.

성남의 차경복 감독은 내심 이날 경기에서 우승을 굳힐 속셈이었다. 올 시즌 아디다스컵과 K리그에서 3승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부천쯤이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성남이 부천을 제압하고 2, 3경기 차로 추격을 해오고 있는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패하거나 비기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것. 그렇지만 아디다스컵에서 성남에 0-6으로 대패하는 등 ‘원한’이 있던 부천은 홈구장에서 총력전을 전개해 성남의 발목을 잡았다.

전반 20분 성남 진영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은 김기동은 지체 없이 절묘한 스핀킥으로 성남 왼쪽 골문에 볼을 꽂아 넣었다. 1-0. 부천의 승리.

한편 수원은 후반 2분과 10분 박태하가 데니스의 코너킥을 연이어 차넣어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눌렀고 울산 현대는 ‘월드컵 스타’ 유상철이 결승골을 터뜨려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꺾었다. 유상철은 지난달 K리그 복귀 후 5경기에서 5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성남은 12승7무6패(승점 43)로 1위를 지켰으나 수원은 10승9무5패(승점 39), 울산은 10승8무6패(승점 38)를 기록하며 성남에 승점 4, 5점차로 다가섰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성남이 2경기, 수원과 울산이 각각 3경기. 아직은 성남이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지만 만일의 경우 성남이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고 수원과 울산이 전승을 거두면 역전 우승도 가능한 재미있는 상황이 됐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부천〓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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