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서장훈의 삼성 4연승 신바람

  • 입력 2002년 11월 3일 18시 11분


프로농구의 새 맞수 대결에서 삼성 썬더스가 LG 세이커스를 밀어내고 1위를 지켰다.

삼성은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이미 퇴출이 결정된 안드레 맥컬럼(14점)이 마지막 4쿼터에서 7득점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LG를 84-80으로 꺾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4승1패를 기록,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막판 조우현과 강동희의 3점슛이 잇따라 빗나가며 승리를 놓친 LG는 3위로 주저앉았다.

삼성은 서장훈이 양 팀 최다인 29점 17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고 스테판 브래포드(20점 15리바운드 4블록슛)도 점차 안정을 되찾으며 한몫을 했다.

이날 28분47초를 뛰며 8득점에 그친 강동희(LG)는 6개의 어시스트를 보태며 통산 1805어시스트로 프로 사상 첫 1800어시스트벽을 돌파했다.

특급 신인 김주성(15점)을 앞세운 TG 엑써스와 지난 시즌 챔피언 동양 오리온스도 올시즌 첫 연장전을 치르며 만만찮은 기싸움을 펼쳤으나 승리의 신은 TG의 손을 들어주었다.

TG는 4쿼터 종료 6분전까지 76-68로 앞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동양은 토종 3인방 김승현-김병철-박훈근이 연속 5개의 3점슛을 터뜨려 4쿼터 종료 2분47초를 남기고 83-81로 역전시켰다. 결국 87-87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

그러나 TG는 연장전에서 데이비드 잭슨(29점)이 종료 37.03초전 허재의 패스를 받아 던진 터닝슛이 림을 가르며 94-93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데릭 존슨(18득점)이 종료 3.3초전 박훈근의 파울로 얻어낸 2개의 자유투 중 한 개를 넣어 승리를 지켰다.

동양 마르커스 힉스는 올시즌 첫 트리플 더블(32점 12리바운드 10블록슛)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4연패중이던 SK 빅스는 이날 KCC 이지스에 4연패를 물려주며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5경기만의 첫 승 의지를 불태운 SK 빅스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결국 85-79로 낙승했다. 조니 맥도웰이 25점 13리바운드를 챙겼고 부산아시아경기대회이후 체력 소진으로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문경은이 3점슛 5개 포함, 17점을 넣으며부활했다.

SBS 스타즈는 SK 나이츠에 89-80으로, 모비스 오토몬스는 투혼의 팀 코리아텐더 푸르미에 90-86으로 역전승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원주〓전 창기자 jeon@donga.com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